byguilty

Choi Ji Eun · @byguilty

25th Feb 2013 from Twitlonger

텐아시아 최지은 기자입니다. 저는 2013년 2월 28일부로 텐아시아를 떠납니다. 저는 최근 텐아시아의 강명석 전 편집장에게 내려진 인사명령을 납득할 수 없어 지난 2월 20일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상황에 대한 보다 상세한 설명은 강명석 전 편집장의 이 글(http://blog.naver.com/lennonej/150160835878 )로 대신합니다. 강명석 전 편집장을 비롯해 함께 일하던 장경진, 이지혜, 김희주, 이가온 기자 역시 사직을 선택했습니다.

사실 저는 강명석 전 편집장에 대한 의리나 정 때문에 사직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텐아시아의 전신이던 <매거진 t>의 창간 당시부터 7년 동안 매체의 정체성을 쌓아왔고 수많은 이유로 회사가 어려울 때에도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일했던 구성원을 이러한 방식으로 갑작스레 내치는 조직에서는 더 이상 비전을 찾을 수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설령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제가 꿈 꿔왔고 만들어가고자 하는 텐아시아는 아닐 것 같습니다.

비록 예상치 못한 순간에,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이유로 떠나게 되었지만 지난 7년 동안 정말 즐겁게 일했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좋은 선배, 동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바쁜 시간 내 주시고 도와주셨던 수많은 창작자와 아티스트, 방송사와 제작사, 기획사 담당자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독자 여러분,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다음에 또 좋은 일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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