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집에서 막걸리에 김치를 먹으며 타임라인을 보다가 고 최고은 님의 쪽지가 떠올라 눈물이 핑 돈다.
"창피하지만, 며칠째 아무것도 못 먹어서 남는 밥이랑 김치가 있으면 저희 집 문 좀 두들겨 주세요"
차라리 중고등학교 교과 과정에, 꿈을 이루려 애쓰는 건 아무 소용 없으니 현실에 순응하고 적당히 밥벌이나 하라고 가르치란 말이다.
그이는 어떤 심정으로 그 쪽지를 남기고 또 죽어갔을까. 이렇게 가슴이 먹먹해지는 건 단지 술기운 때문일까.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