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antasist

유로스 · @phantasist

6th May 2013 from TwitLonger

『성서가 말하는 동성애』에서 발췌: 성서에서 오직 다섯 구절만이 분명하게 남성 간 섹스에 관한 의견을 표명한다. 바로 레위기 18장 22절과 20장 13절, 로마서 1장 27절, 고린토 1서 6장 9절과 디모테오 1서 1장 10절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 구절들은 모두 동성 간 성행위 그 자체보다는 다른 무언가에 관한 것이며, 세 가지 쟁점들을 드러낸다. 첫째, 레위기는 동성 성교가 "종류가 다른 것들을 섞는 행위"를 혐오하는 고대 유대교의 율법에 위배되기 때문에 그것을 금지한다. 동성 성교가 삽입하는 남성과 삽입 당하는 여성이라는 이상화된 역할을 혼란스럽게 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즉, 남성 간 섹스에 대한 염려는 그것이 섹스의 고유한 본질을 위배해서가 아니라 유대교를 거스르는 범죄, 다시 말해 부정한 일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둘째, 로마서는 레위기에 나오는 율법의 가르침을 전제로 삼아 남성 간 섹스를 부정함의 한 예로 언급한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로마서는 단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결 문제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 남성 간 섹스를 언급했을 뿐이었다. 마지막으로 고린토 1서와 디모테오 1서는 "arsenokoitai"라는 뜻이 모호한 용어로 (설령 그것이 남성 간 성행위를 가리킨다고 받아들이더라도) 기원 후 1세기에 일어난 동성 성교 행위와 관련된 악습, 곧 착취와 성적 학대를 단죄한다.
따라서 성서는 동성 성교 행위 자체나 우리가 오늘날 생각하는 남녀 동성애 관계의 도덕성에 관해 아무런 직접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 아닌게 아니라, 성서에서 동성애를 가장 길게 다룬 로마서도 동성 성교 행위가 그 자체로는 아무런 윤리적 중요성이 없음을 내비치고 있다. 또한 기원 후 1세기 로마 제국의 퇴폐적 상황을 고려하면 고린토 1서와 디모테오 1서 역시 이 학대적인 형태의 남성 간 (그리고 남성과 여성 간) 섹스는 피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려고 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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