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alle

Ryu · @setsalle

18th Jun 2013 from twtkr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와 통화함. 내용이 좀 길어서 여러 트윗으로 분산하지 않고 트윗롱거로 한방에 올립니다. 괄호 안은 제 소감 혹은 부연설명입니다.

1. 전승택 애니플러스 대표가 "오타쿠 대부분이 실업자"라는 말을 했나.
- 했다. 다만 식사를 하며 인터뷰를 하는 와중에 여러 이야기와 함께 이야기된 것이었고, 대표는 절대 오타쿠를 비하하는 식의 어감으로는 말하지 않았다. "오타쿠라 불리는 분들이 사회 생활에 있어서 활발하지 않다는 인식이 있다."는 얘기를 했을 뿐이다. 표현에 있어서는 거친 부분이 있지만, 절대 그런 어감으로 얘기하시거나, 특히 오타쿠를 비하하는 어감으로는 말한 적이 없다.

(여기서, 대표가 입으로 직접 실업자라는 말을 했는지 안 했는지에 대해 질문자가 좀 집요하게 따져물었고, '하기는 했다'는 것으로 확실히 결론났음. 다만 '비하하는 의미, 맥락으로 한 말이 아니다' 라고.)
(아울러 "그럼 오타쿠들이 사실은 사회생활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는 말을 대표가 한 것인가? 그런데 그건 왜 안 썼나?" 라고 물었을 때 딱히 확답은 듣지 못했음.)

2. 그럼 기자가 잘못 쓴 것인가? 큰 따옴표 인용이었는데?
- 아니다. 미스커뮤니케이션인 부분이 있었을 뿐이다. 여러가지 이야기가 오갔고, 식사하는 자리였기에 누구도 그 이야기를 녹음하거나 하지 않았다. 나중에 정리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된 것이다.

(그럼 대표는 말을 잘 했는데 당신이 잘못 요약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나? 라고 했을 때 그건 아니라고 했음. 어디까지나 미스커뮤니케이션의 문제라고.)

3. 그럼 대표는 말이 좀 거칠었고, 기자가 잘못 축약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나?
- 아니다. 대표님은 표현 부분에선 조금 셌을 수 있지만 비하의 의미는 담지 않았고, 기자 또한 대다수의 오타쿠가 실업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자 본인도 그 부분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했기에 수정한 것이다. 만일 대표가 실제 그런 말을 했고 그게 맞다고 생각했다면 수정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와중에 기자는 기자의 지인 중에도 직장을 가진 오타쿠가 제법 있다고 했음. '나도 게이 친구가 있다'고 해명하는 헐리우드 스타와 얘기하는 게이가 된 기분을 느꼈음.)

4. 그렇다면 이 일에 대해 항의를 하거나 사과를 받아야 한다면 누구에게 항의하고 사과받아야 한다는 건가?
- 이건 근본적으로 미스커뮤니케이션의 문제다.

요약: 대표님도 저도 잘못한 건 없습니다. (매우 필사적이었음)

내가 받아들인 결론:
대표 그 말 한 거 맞고,
다만 그렇게까지의 의미는 아니었고,
기자는 대강 요약하다 삐끗했고,
그 와중에 문제의 문장이 '문제없이' 통과되어 기사화됐고,
결국 고쳤으니 넘어가자고 하는 듯.
인상적인 점: 기자가 정말 필사적이었음.

소감:
http://youtu.be/KpMieFLC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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