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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n · @saturnkr

24th May 2012 from Twitlonger

[Korean] At Style - CNBLUE Interview

Q: 오늘 유난히 더웠는데 촬영을 마친 기분이 어때요? 방송국이 몰려 있는 여의도에서 일탈한 느낌?

용화: 네, 더웠지만 즐거운 촬영이었어요. 사실 CNBLUE는 재미 없는 팀이라 특별히 일탈을 꿈꾸는 사람도 없고,
일탈을 하는 사람도 없거든요. 반항심도 없고, 일정이 끝나면 곧바로 집에 가고,
또 집에 가면 정신이 방 침대에 모여 앉아 얘기하고 그러면서 스트레스를 풀거든요. 가끔 스트레스 준 사람 험담도 하고요.
그러다 오늘처럼 넷이서 함께 야외에 나오면 여의도에서 한 가벼운 일탈이라 기분이 좋습니다.

정신: 맞아요. 요즘 날씨가 이렇게 더운지 처음 알았어요. 사실 CNBLUE는 일탈과 잘 어울리는 팀은 아니예요.
우리끼리 영화 보고 수다 떨다 보면 스트레스가 다 풀리거든요. 굳이 일탈 같은 걸 할 필요가 없죠.
받은 스트레스를 흡수하지 않고 쳐내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괜찮아요.

Q: 대단하네요. 활동하면서도 스트레스 안 받았어요? 만족스럽나요?

용화: 네, 사실 많이 기대를 안했는데 결과도 좋고,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아서 후련해요.

민혁: 무대에서 논다는 느낌으로 앨범을 즐기며 활동한 것 같아요.

Q: 한 프로그램에서 용화씨가 대표님에게 한우를 얻어먹고 이번 앨범 음악 스타일에 대한 고집을 굽혔다고 들었어요.
활동을 마친 지금, 대표님 말 듣기를 잘했다고 생각하나요? 아니면 '밀고 나갔어야 하는데...' 라는 후회가 드나요?

용화: (깊게 고민하더니) 내 의견을 조금 더 밀어볼걸 하는 후회가 남긴 해요.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게 아니라
너무 촉박하게 준비하다 보니 아쉬움이 남았거든요. '좀 더 여유있게 준비했다면 더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드니까요.
하지만 이번 앨범 성적은 기대 이상이었어요. 욕심 부리지 않고 재미있게 일했는데 상까지 받으니까 더 뿌듯하고 기뻤던 것 같아요.
그리고 Triple crown 이니 하는 수치에는 연연해 하지 않을 생각이에요.

Q: 활동 마치고 휴가는 있었나요?

종현: 아니요. 전혀요. 활동 끝나고도 계속 일만 했어요. 각자 활동을 하거나 lesson 받고 새 앨범 작업하고요.

Q: 1주일의 휴가가 주어진다면?

용화: 외국 여행을 가고 싶어요. 만약 가게 되면 정신이는 반드시 데려가려고요. 정신이가 주머니에 들어갈 수만 있다면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싶어요. 정신이만 좋다면 경비는 제가 대고 어디든 같이 가고 싶어요.
그만큼 편하고, 잘 챙겨주고, 배려해주고..., 좋아하는 동생이거든요.

정신: (한숨을 푹 쉬더니) 갑(master)과 을(slave)의 관계입니다. 이상한 상상은 하지 마세요.

Q: 멤버들 사이가 아주 돈독하네요. 남자 넷이 24시간 붙어 있으면 가끔 싸우기도 할 것 같은데?

민혁: 함께 지낸 지 5년이 됐는데 이상하게 싸운 일은 단 한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
네 명이 너무 친하고, 서로 뭘 좋아하는지 또 싫어하는지 잘 알기 때문에 알아서 피하고 배려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싸울 일도 없고, 싸울 일을 만들지 않죠. 남들은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남자는 싸워야 더 친해진다'고 말하는데
저희한테는 예외에요.

Q: 그럼 굳이 서로의 단점을 하나씩 말해보자면?

용화: 꼭 한 개만 말해야 하나요? 정신이는 개그 욕심이 과해요. 웃기려고 마음 먹으면 정도를 지나친다니까요.
우리가 '1절만 하라'고 매번 충고하는데도 고치질 않아요.

정신: 민혁이는 단점이 없어요. 허당인 것만 빼면. 순둥이고 일도 열심히 하는, 어리지만 어른스러운, 나무랄 데가 없는 친구예요.

민혁: 왜 이래요? 저도 알고 보면 단점 투성이인데. 음, 용화형은 몸을 잘 안 챙기는 게 단점이에요.
목이 아프면 말도 좀 쉬고 가만히 있어야 하는데 말이 너무 많아요. 장난도 너무 많이 치고.

용화: 결국 내가 시끄럽다는 거구나.

정신: 종현 형은 너무 음식을 가려요. 저도 편식이 심한 편인데 종현 형 역시 만만치 않아요. 때문에 식사 선택에 있어 가끔 갈등을 겪곤 하죠.

Q: 그래도 서로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네요. 서로 엄청 친한가봐요.

용화: 우리 스스로 '우리보다 멤버들끼리 서로 친한 팀은 없을 것이다'고 말해요. 그래서 연예인 친구가 더 없죠.
실제로 사석에서 연예인 친구를 만난 적은 단 한번도 없어요.

정신: 매일 붙어 있지만 한 멤버가 개인 스케줄로 자리를 비우면 그 공백이 너무 커요.
그래서 네 멤버 모두 휴대전화에 단체채팅방을 만들어서 하루 종일 이야기하죠. 서로 셀카를 전송하면서 근황을 전하기도 하고요.
뭐 그렇게 할 말들이 많은지... 진짜 웃겨요. 통화도 자주 해요. 용화 형이랑 저는 용건이 없는데 '뭐하냐' '밥은 먹었냐' 등
버릇처럼 통화해요. 거의 연인 수준이죠? 오해는 하지 마세요.

Q: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는 일은 거의 없겠네요.

민혁: 당연하죠. 시기 같은 건 전혀 없어요. 다른 멤버가 개인 활동을 하고 있으면 그걸 샘낸다기 보다 '힘들겠다'는 생각에 도리어
걱정이 될 뿐이에요. 또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자극이 되기도 하죠. 저희 누구 하나 생색내는 사람은 없어요.

Q: 그러고 보니 휴대전화가 생겼네요? 데뷔 직후엔 없었던 것 같은데.

용화: 네. 올해 초에 생겼어요. 대표님께서 개통까지 해 가져다주셨거든요. 요즘 생각하면 휴대전화 없이 어떻게 살았나 싶어요.
휴대전화가 있어서 좋을 때요? 배달 주문 시킬 때요. 옛날엔 무조건 매니저 형이 있어야 식사를 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우리 스스로 해결할 수 있거든요.

Q: 그렇군요. 여자 연예인 번호도 많겠는데요?

정신: 휴대전화 보여드릴까요? 음식점 리스트 밖에 없는데요.

Q: 참, 곡 작업을 하려면 사랑 경험이 바탕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용화: 저희 모두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사랑 노래는 별로 없어요. 다 긍정적인 포부나 꿈 얘기가 많죠.

Q: 아, 최근 민혁 씨가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열연을 펼치면서 실제 모습과 차세광 캐릭터가 흡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던데 실제로는 어떤 스타일인가요?

민혁: 제가요? 절대 아니에요. 절대 바람둥이가 아니고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해바라기 같은 사람인데.

용화: 맞아요. 민혁이는 정말 로맨티스트예요. 아마 '넝굴당' 역할과 실제 자신의 모습이 많이 달라 이질감을 느꼈을 걸요?
보면 아시겠지만 민혁이는 귀여운 바른생활 소년이예요. 한 여자만을 위해 헌신하는 타입이죠. 아닌가? 양다리도 할 수 있나? (웃음)

Q: 씨엔블루가 요즘 무대에서 보여주는 화려한 패션보다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공항 패션이 더 화제인데 알고 있었나요?

용화: 저희가요? 저희 공항 패션 찍힌 것 보면 아시겠지만 다들 펀하게 입어요. 옛날에야 많이 신경 썼는데 이제는
'편한 게 최고'라고 생각돼 자연스럽게 다녀요. 진짜 마음 같아서는 트레이닝복 입고 가고 싶은데 카메라가 있으니 그나마 꾸미는 거예요.

Q: 그렇다면 혹시 서로에게 지적해주고 싶은 fashion item 이 있나요?

용화,정신,민혁: 종현이 빵모자요.

민혁: 어느 순간부터 빵모자를 쓰고 다니더라고요. 솔직히 이상하다고 쓰지 말라고 했는데 안 쓰는 것 같더니
또다시 꿋꿋하게 쓰고 다녀요. 그거 지적이에요.

Q: 무대 위에서 좀 꺼려지는 아이템은 따로 있나요?

용화: 너무 꾸민 듯한 스타일을 싫어해요. 스모키 메이크업 같은 것. 다들 강한 음악을 하면 비주얼적으로도 강해야 한다고 생각하잖아요.
진하게 아이라인을 그린다든가 가죽 재킷을 입는다든가. 근데 그런 고정관념이 싫어요. 저희만의 스타일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Q: 그럼 앞으로 CNBLUE는 어떤 스타일을 보여주고 싶은가요?

용화: 지금 CNBLUE가 보여주고 있는 스타일보다 더 강했으면 좋겠어요. 다들 CNBLUE가 '외톨이야'나 '사랑빛' 같은 음악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음악적으로 더 성장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정신: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고정관념을 깨는 게 최대 숙제일 것 같아요. 그래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고요.

민혁: 네. 아마 올해 하반기에는 한국에서 신곡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멤버들 모두 열심히 준비 중이에요.
새로운 스타일에 도전할테니 기대하셔도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음악 활동 외에도 연기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테니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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